박군자 지음, 좋은땅출판사, 264쪽, 1만6800원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누군가를 위한 시간’을 펴냈다.
집과 일, 가족과 책임 사이에서 쉼 없이 달려온 한 여성의 인생을 담담하게 기록한 에세이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 출간됐다. 저자 박군자(필명 군자온)는 30여 년간 피아노 교육자로 살아오며 두 아들을 키워 내고, 수많은 제자들의 성장을 지켜본 어머니이자 교육자다. 이 책은 그 오랜 시간의 기록이자, 인생의 후반부에 이르러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된 한 인간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누군가를 위한 시간’은 성공이나 성취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선생님으로 살아온 일상의 장면들을 차분하게 복원한다. 아이들의 첫 음을 지도하던 순간, 학원 운영의 책임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저자는 늘 ‘누군가를 위한 시간’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쌓여 결국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음을 고백한다.
책은 크게 가족의 이야기, 두 아들의 성장기, 교육자로서의 삶, 그리고 노년을 향한 사유로 이어진다. 특히 두 아들을 의사와 법학도로 성장시키기까지의 기록은 부모 세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녀 세대 독자에게는 삶의 무게와 책임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헌신을 미화하지도, 희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다만 사랑과 책임, 기다림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지탱해 왔는지를 솔직하게 보여 줄 뿐이다.
후반부에 이르러 ‘누군가를 위한 시간’은 보다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존엄한 삶, 존엄한 마무리’라는 주제 아래 연명의료 결정과 죽음의 준비에 대한 담담한 기록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화두를 일상의 언어로 끌어온다.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더욱 사랑하기 위한 준비로 바라보는 시선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깊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인상적인 지점은, 저자가 이제야 비로소 ‘나를 위한 오늘’을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고백이다. 텃밭을 가꾸고, 복지관에서 피아노 재능 기부를 하며, 삶의 속도를 늦춘 시간 속에서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 결국 자신을 성장시켰고,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누군가를 위한 시간’은 화려한 문장이나 극적인 서사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해 온 온기와 책임의 태도를 조용히 전한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부모 세대에게는 깊은 위로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되는 에세이다.
‘누군가를 위한 시간’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다.